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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시즌2” 오세훈, 부동산공약 꼬집자 박영선 반응이…
“박영선·우상호, 고(故) 박원순 실수 반복할 듯”
“박영선 공약 엉터리…송파구 면적 국공유지 필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22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박원순 시즌2”라고 맹비난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이번에 (서울시장 당선자가) 민주당만 아니라면 좋겠다”며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실정 때문에 오늘날 주택시장 대참사가 벌어졌는데,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나 우상호 후보의 공약을 들어보면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민주당) 후보들을 보면서 ‘정말 이 정권,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박 전 시장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한다”며 “서울은 계속 침체 상태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강남 재건축’을 꺼내든 박영선 후보에 대해 “주택 공급이 하도 부족하다고 하니까 뭔가 안을 내놓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정책을 1호 공약으로 내놨다”고 꼬집었다.

오 전 시장은 “(박 후보가)토지임대부 분양을 30만호로 하겠다고 했다. 토지임대부 분양은 서울시 소유나 정부 소유 땅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형태인데, 30만호는 거의 송파구 인구 정도를 수용하는 것”이라며 “다시 말해 송파구 면적 정도의 국공유지가 있어야 가능한 공약이다. 그걸 부끄러움 없이 그냥 내놓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기초지식도 부족한 말씀을 겁도 없이 막 내지르시는데 ‘이러이러한 모순점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박 후보가)‘오세훈 시장은 상상력이 부족하다. 내가 나중에 해명할게’ 이런 반응을 보이셨다”고 했다.

그는 또, “박 전 시장이 주택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셨기 때문에 사실 재개발, 재건축 400여 군데를 대책 없이 해제하면서 한 25만 가구에서 30만 가구 공급될 걸 원천봉쇄하고 오늘날 주택시장 대참사의 원인을 제공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

‘조선족’ 표현으로 혐오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서는 “또 선거철이 됐구나 싶다. 선거철 되면 상대방 말을 왜곡하고 과장하고 논리에 안 맞는 공격을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조선족 동포라는 말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셨다. 오세훈이 쓰면 그게 혐오 표현이 되나”고 반문했다.

우상호 후보가 오 전 시장을 겨냥해 ‘일베 아니냐’고 한데 대해서는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광진구을에서도 선택받지 못했다’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 때 이름있는 분들은 험지로 가라는 분위기가 있어서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광진구을은) 우리 입장에서는 험지다. (고 의원이)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렇게 아프지 않다”고 반박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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