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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로로 대참사’에 재생 오류까지…“웨이브에 ‘이유있는’ 별점테러” [IT선빵!]
[웨이브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무료도 아니고 유료 결제 서비스인데 재생이 안 되면 보상은 어떻게 해줄 건가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복구까지 2주나 소요된다는 게 말이 됩니까? 환불해주세요.”(구글플레이에 달린 ‘웨이브’ 평점 중 일부)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를 향한 이용자들의 ‘이유 있는’ 별점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진 재생 오류로 인해 상당수 VOD를 시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문제를 복구하던 중 ‘뽀로로 극장판’ 콘텐츠에 성인영화가 섞이는 등 심각한 기술 오류도 발생했다.

이번 시스템 복구에는 약 2주가 걸릴 전망이다. 웨이브의 재생 오류 문제는 지난해 7월과 12월에도 발생한 바 있다. 이용자들은 잦은 서버 불안정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빠른 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1일 앱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현재 웨이브의 평점은 별 2.6개다. 리뷰를 남긴 5만여명 중 절반 정도가 1개의 별점을 줬다.

웨이브의 구글플레이 앱 평점. 평균 2.6으로, 리뷰를 남긴 5만여명 중 절반가량이 1점을 줬다. [구글플레이 캡처]

특히 최근에는 하루에도 수십개의 별점 1개 리뷰가 달리고 있다. 대다수가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진 재생 오류에 대한 불만 글이다. 현재 웨이브는 서버 이슈로 인해 특정 라이브(Live) 채널과 일부 VOD 이용이 불가하다. 계속해서 영상이 끊기거나 무한 로딩이 걸리고 “콘텐츠가 없습니다”라고 뜨는 등 재생 오류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7일 웨이브 측은 재생 오류와 관련해 “27일 오전 6시20분부터 서버 이슈로 인해 라이브 특정 채널과 일부 VOD 이용 불가 증상이 발생됐다”며 “최근 1개월 내 방송된 VOD는 시청이 가능하며 그 외 콘텐츠들은 현재 복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죄송하게도 복구까지 약 2주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니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린다”며 “불편하시더라도 1~2주 동안은 최근 방송된 VOD를 위주로 시청 부탁드린다. 최선을 다해 안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글플레이에 게재된 웨이브 재생 오류에 관한 리뷰와 웨이브의 답변. [구글플레이 캡처]

이용자들은 웨이브 측이 명확한 보상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앱 리뷰에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면 어떻게 보상하겠다는 말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너그럽게 양해해 달라고만 하면 사용자는 가만히 기다려야 하냐”고 분개했다.

다른 이용자도 “무료도 아닌 유료 결제 서비스인데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게 ‘최근 1~2주간 방송된 영상을 이용해주세요.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보고 싶은 옛날 드라마가 있어 결제했는데 결제 기간의 반을 날리게 됐다”고 토로했다.

웨이브의 재생 오류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과 12월에도 서버 이슈로 인해 1시간30분가량 콘텐츠 재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복구까지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정한 보상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파악해 그에 맞는 대응이나 보상을 준비할 것”이라며 “현재 재생 오류 원인을 파악 중이며 해결까지의 시점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재생 오류를 복구하던 중 아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뽀로로 영상’에 성인영화 장면이 3~5초간 섞여 송출되는 사고도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웨이브 측은 “일부 콘텐츠 에러로 파일을 복구하던 중 ‘뽀로로 극장판’ 재생 중 수초간 성인물이 섞여 나오는, 심각한 기술적 오류 현상이 발견돼 즉시 삭제 조치했다”며 “어린 아동 및 유아 시청 콘텐츠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점에서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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