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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 ‘공연장 온듯’…무대 그 자체 ‘더 쇼’
유튜브 생중계 통해 28만명 접속
숨소리까지 생생했던 라이브 공연

“여러분, 어때요?” 블랙핑크 리사가 공연이 끝나갈 무렵 만족감을 담아 이야기하자, 맏언니 지수가 말을 받았다. “준비 좀 해봤어요!” 팬데믹이 강타한 지난 한 해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는 왕성한 활동에도 블랙핑크는 단 한 차례도 온라인 콘서트를 열지 않았다. 지수의 한 마디엔 자신감과 자부심마저 느껴졌다.

세계적 그룹으로 성장한 블랙핑크가 31일 유튜브를 통해 첫 유료 온라인 공연인 ‘더 쇼’(THE SHOW)를 열었다. YG와 유튜브 뮤직이 파트너십을 맺고 생중계된 이날 공연은 프리미엄 멤버에게만 공개, 멤버십 가입자는 약 28만 명으로 1차 집계됐다.

블랙핑크의 첫 온라인 공연은 ‘온라인’이기에 앞서 오프라인 공연을 오롯이 되살린다는 데에 방점이 찍혔다. K팝 온라인 공연의 대세로 자리잡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첨단 기술은 없었다.

블랙핑크의 온라인 콘서트는 굳이 오프라인 공연에서 구현할 수 없는 기술력을 발휘하기 보단, 음악과 퍼포먼스의 힘으로 채웠다.

YG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K팝은 온라인 콘서트라는 돌파구로 각종 첨단 기술을 내세웠지만 ‘더 쇼’의 핵심은 무대 그 자체”라고 말했다.

최첨단 기술이 빠지니 현장감이 다가왔다. 월드투어를 함께 했던 밴드팀 ‘더 밴드 식스’(THE BAND SIX)가 무대를 함께 하자 믿기 힘들 정도로 생생한 라이브 밴드의 사운드가 유튜브 채널을 거쳐 모니터를 뚫었다. 멤버들의 숨소리까지 들린 것은 공연장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정치영 YG엔터테인먼트 공연 총괄은 “어떤 짜인 틀에 맞춘 보여주기식 공연이 아닌, 진짜 가수가 빛나는 ‘쇼’다운 ‘쇼’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공연의 가치가 커진다. 테크놀로지가 아닌 가수의 혼이 담긴 무대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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