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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보다 못한 한국, ‘코로나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
일본 누적 확진자 38만, 한국 7.8만
상황 더 심각한 일본 8위·한국 12위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위에 영향
일본 도쿄의 한 거리에서 지난 27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매달 집계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중국이 5위, 일본이 8위, 한국이 12위에 올라 집계방식이 주목된다. 지난달 8위였던 한국은 12위로 내려앉았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1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 따르면 한국은 평가 대상 53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4위에서 12월 8위, 이달 12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11개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포한 일본은 지난달 7위에서 이달 8위로 불과 한 계단만 내려갔다. 또한 지난달 12위였던 베트남은 이달 10위, 지난달 9위였던 중국은 이달 5위로 올라섰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30일 일본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도쿄 지역 769명을 포함해 3345명으로 집계됐다. 이틀째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를 넘었고, 전날 3056명은 4주 만에 최소일 정도로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이날 38만8000명대로 늘었고, 사망자는 91명 증가해 5701명이 됐다.

이날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 7만8000여명, 사망자 1420여명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1월 집계에서 1위는 뉴질랜드로,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싱가포르, 호주, 대만, 중국, 노르웨이, 핀란드, 일본, 홍콩, 베트남 등이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블룸버그 측은 아시아권의 상위 국가는 대체로 백신 확보 측면에서 부진하다며 현재 비교적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백신 보급으로 빠르게 정상화되면 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

확진자가 2600만명, 사망자가 44만명에 육박해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인 미국은 이번에 35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속한 백신 보급 의지를 밝힌 가운데 순위가 전달에 비해 2계단 올랐다.

53개국 중 최하위에는 멕시코가 놓였다. 멕시코는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15만명이 넘은 사망자 수는 브라질의 22만여명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다. 최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마저 코로나19에 걸려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 봉쇄 강도, 지역간 이동성, 경제성장률 전망 등 11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는 평가 항목이 10개였으나 1월부터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가 추가됐다. 1월 집계에서 한국은 100명당 접종자 수가 0명으로 다른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이 항목의 평가가 부진했다.

지난해 12월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다가 올해 1월 한국을 제친 중국, 홍콩, 베트남, UAE 등의 지표를 보면 한국보다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이 높거나 100명당 접종자 수가 더 많다.

중국의 순위 상승 요인으로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8.3%로 높은 점도 한몫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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