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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vs.기관, 사상 최대 매수·매도 공방전
개인 +25.9조,기관 -19.6조
1월 월최대 순매매 기록경신
삼성전자가 지수방어 교두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지난 달 주식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역대 최대규모의 순매수와 순매도로 부딪히며 증시 역사상 가장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개인들은 증시 최대 종목인 삼성전자에만 순매수액의 절반을 집중시키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한국거래소 집계를 보면 1월에 개인은 코스피 22조3338억원, 코스닥 3조5165억원 등 총 25조8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전 최대 기록은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해 3월의 11조1869억원이었다. 1월 순매수 규모는 지난 해 전체 순매수액 63조8000억원의 40%에 해당한다.

1월에 20거래일 중 15거래일이 개인 매수 우위였고, 순매수액이 1조원을 넘은 날이 11거래일이었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인 3,266.23까지 오른 1월 11일에 역대 최대 규모인 4조492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위주로 코스피 대형주에 쏠렸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보통주(10조1662억원)와 우선주(1조9029억원)를 합쳐 12조69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현대모비스(1조667억원), 현대차(9401억원), SK하이닉스(9188억원), 기아차(8179억원) 등의 순이다.

반면 1월 기관은 코스피 17조3826억원, 코스닥 2조2170억원 등 총 19조5996억원을 팔아치웠다. 연기금은 1월에 코스피에서만 8조646억원을 순매도해 전체 기관 순매도 금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코스피 5조2996억원, 코스닥 6208억원 등 총 5조9205억원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의 주식 직접 투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화하는 양상”이라며 “매수 주체가 개인에게 집중된 상황에 우려의 시각이 있지만 가계 투자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이 현저히 낮았던 구조적 환경이 현재 바뀌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1월 증시에서 개인과 기관이 사상 최대규모의 순매수와 순매도로 정면충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2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 달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환하게 웃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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