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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부 딸 직접 돌본 김혜리 “내게 반성과 용기, 더 큰 선물 받았다”
배우 김혜리 [헤경DB]

[헤럴드경제] 배우 김혜리(52) 씨가 일면식도 없는 미혼부 아이를 직접 돌본 선행이 알려지며 연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혜리 씨의 미담은 아빠의품(싱글대디가정지원협회) 김지환 대표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하면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힘든 시절 배우 김혜리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 딸 사랑이(7·가명)를 키우는 미혼부였다. ‘혼인 외 출생자의 신고는 모(母)가 하여야 한다’는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46조 제2항 때문에 사랑이를 출생신고도 못하고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못했다. 김 대표는 노량진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아기띠 한 채로 청소하고, 유모차 끌고 택배일 하며 아이를 돌봤다.

김혜리 씨와 만나게 된 것은 김 대표가 사랑이 출생신고를 위해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지상파를 타면서 이를 본 김혜리씨가 방송국에 직접 연락해 도움을 손길을 내밀면서다. 김혜리씨는 2014년 약 6개월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신의 집에서 사랑이를 직접 돌봤다. 이 시간 동안 김 대표는 김혜리씨 집 근처 식당에서 설거지하며 생계를 꾸릴 수 있었다. 김 대표는 그해 김혜리씨의 도움과 소송, 1인 시위 끝에 딸 사랑이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다.

김혜리 씨는 이날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래 전의 일이라 새삼 화제가 된 것도, 너무 많은 분들의 칭찬과 격려와 응원도 얼떨떨하고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우리 사랑이 아버님과 사랑이와의 인연은 저뿐만 아니라 조금 여유만 있었다면 여건이 허락된다면 누구도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와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랑 아버님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김혜리 씨는 김 대표와 사랑 양으로 인해 자신이 더 큰 선물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이를 지키려고 애쓰시는 사랑 아버님의 모습은 가끔은 힘들다고 투정 부리며 현실을 회피하고 싶던 제게 반성과 용기를 줬다”며 “아직도 백프로 완벽한 엄마가 아니기에 실수투성이지만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었다는 그 시간은 제가 살아가는 시간 동안 제 마음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힘든 시기지만 가끔은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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