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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배터리 투자에 헝가리 장관, “약속은 아름다운 단어” [TNA]
헝가리, SK이노베이션 3공장 투자 유치
헝가리 외교장관 “팬데믹 시기 판타스틱”
작년 서울 방문 때 SK와의 만남 SNS에 올려
헝가리 씨야르트 피테르 외교통상부 장관(왼쪽)이 29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3공장 투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씨야르트 피테르 장관 SNS]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약속은 아름다운 단어(Az ígéret szép szó) 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3공장 투자를 발표한 날 헝가리 씨야르트 피테르(Szijjártó Péter) 외교통상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헝가리어로 이런 말을 남겼다.

1분 짜리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인천대교를 시작해 한강과 남산타워, 광화문 사거리까지 서울 시내곳곳이 빠르게 스쳐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만났던 과거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피테르 장관은 지난해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특별기를 타고 한국을 찾았다. 당시 서울에서 김준 총괄사장과 만남을 갖고 헝가리 투자 등을 논의했다.

그리고 6개월 만인 어제(29일) 피테르 장관은 김준 사장과 다시 화상을 통해 얼굴을 마주했다. 이 자리에서 3공장 투자를 위한 양측 논의가 최종 마침표를 찍었다.

헝가리 씨야르트 피테르 외교통상부 장관(왼쪽)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속은 아름다운 단어(Az ígéret szép szó)"라며 지난해 7월 한국을 찾았을 때의 영상을 게재했다. [씨야르트 피테르 장관 SNS]

피테르 장관은 그 직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의 투자유치 사실을 생중계로 전 국민에게 발표했다. 헝가리 역사상 ‘그린(녹색) 분야 최대 투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 1, 2공장에 이어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50Km 떨어진 폐예르주 이반차에 3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부지(70만㎡)를 확보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프로젝트에 총 2조6000억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테르 장관은 이번 투자를 두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와 보건이 큰 도전에 직면한 시기에 거둔 ‘엄청난 성공(a fantastic success)’이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갈수록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피테르 장관은 SK이노베이션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그동안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헝가리 씨야르트 피테르 외교통상부 장관(왼쪽 두 번째)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7월 서울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만났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씨야르트 피테르 장관 SNS]

게다가 피테르 장관은 SK이노베이션의 이번 투자로 2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가 ‘약속’을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헝가리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투자 결정에 보답해 헝가리 정부는 대규모 지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테르 장관은 “현재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헝가리 투자 역사에서 단일로는 최대 규모의 정부 보조금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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