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뽑는데 16명 지원…면접은 15명이 봐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불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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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29) 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전형에 지원했으나 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9일 2021년도 인턴 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며 “조민 씨는 불합격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의료원 인턴에 지원해 지난 27일 면접을 봤다. 9명의 인턴을 뽑는 이번 면접에 16명이 응시했고 면접에는 15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조씨는 면접에서 “향후 산부인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의료원은 “15%의 면접 성적 반영 비중은 일반적인 면접 기본 점수를 고려하면 당락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고 전공의 임용시험 배점 기준에 따라 내신(20%), 국시(65%) 성적과 그에 따른 석차가 결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면접보다 의대, 국시 성적이 당락을 갈랐다는 얘기다.

조씨의 인턴 합격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건 조씨의 ‘의대 부정 입학 의혹’ 때문이다. 의대 입학이 취소되면 의사 면허도 무효가 된다. 자칫 환자를 진료하다가 의사 면허가 사라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조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산대 의전원 4학년에 재학 중인 조씨는 지난 14일 의사 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했다.

이후 정치권과 의료계 등에서는 조씨의 의사 면허를 정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부산대는 대법원 판결까지 본 후 조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 조씨의 의사 면허는 그때까지 유지된다. 대법원 판결이 1심대로 확정될 경우 부산대가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게 된다면 면허 무효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