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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년 뒤 어떡하나…” 지난해 주택인허가 5년 평균 70%선에 그쳐 [부동산360]
2020년 인허가 45만7514채
5년 평균 63만7386채의 72%
2013년 44만채 이후 가장 적어
서울 실적은 2009년 이래 최소
2~3년 뒤 공급부족 우려
집값상승에 미분양 주택은 2002년 이래 최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민상식 기자] 지난해 주택 인허가 물량이 5년 평균치의 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2~3년 뒤에는 공급 부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2만 가구 아래로 떨어지며 1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값 급등에 따른 ‘패닉바잉(공포 매수)’ 현상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45만7514채로 2019년(48만7975채)보다 6.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44만116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최근 5년 평균치(63만7386채)의 71.8% 수준이다.

주택 인허가는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일반적으로 2~3년 뒤 분양 물량을 가늠하는 척도다.

서울의 공급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5만8181채로 2009년(3만6090채) 이래 가장 적었다. 5년 평균(8만3426채)과 비교하면 30.3% 줄어든 수치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25만2301채로 2019년(27만2226채)보다 7.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24만1889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다만 12월 인허가 물량의 경우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둔 부동산 정책을 예고하면서 인허가를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9만6803채로 5년 평균(9만7388채)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달 서울의 인허가 물량은 7724채 전년 12월(6611건)보다 16.8% 늘었으며 수도권의 인허가 역시 6만737채로 전년 같은 달(5만8525채)보다 3.8% 증가했다.

2020년 12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주택 착공과 분양, 준공 실적도 5년 평균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의 주택 착공 물량은 52만6311채로 5년 평균(57만3729채)보다 8.3% 감소했다. 분양과 준공 물량도 각각 34만9029채, 47만1079채로 5년 평균의 9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평균 전국의 분양 물량은 38만742채, 준공 물량은 53만7822채다.

서울과 수도권의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해 서울의 주택 착공 실적은 6만8068채로 5년 평균(8만4304채)보다 19.3% 감소했으며 수도권은 27만8516채로 5년 평균(30만6738채)의 90.8% 수준이었다. 분양·준공 실적도 10% 가량의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의 지난해 준공 실적만 8만1406채로 5년 평균치(7만5082채)를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만9005가구로 전달(2만3620가구)보다 19.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2년 5월(1만8756가구) 이래 최저 수준이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2131가구로 전달(3183가구) 대비 33.1% 감소했고 서울은 49가구로 전달(52가구)보다 3가구 줄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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