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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곡사상의 고갱이 ‘율곡어록’외 올재클래식스 출간

‘율곡어록’은 성리학자 율곡의 철학과 경륜을 보여주는 핵심적인 말이 집약돼 있다. 어록은 율곡이 선조9년(1576년) 처가가 있는 해주 석담으로 내려가 2년 뒤, 43세에 문을 연 사립학교 은병정사에서 문도들과 강론하면서 나눈 대화를 문도들이 기록해 놓은 것과 선비들과 문답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율곡사상의 중심인 이기설, 사단칠정, 심성정, 음양오행 등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으로, 이(理)와 기(氣), 형이상과 형이하가 둘이 아닌 하나라는 주장은 현대 과학과도 상통한다.

어록은 그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기도 한다. 율곡은 나랏일을 하면서 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물음에, “죽을 때까지 계속할 따름이다. 학문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느냐 성공하지 못하느냐는 짐짓 의론하지 말고, 마땅히 전심전력하다가 죽은 뒤에야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했다.

‘율곡어록’을 비롯, ‘공자가어’(전2권),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전2권)가 올재 클래식스 37차 시리즈로 출간됐다. ‘공자가어’는 ‘논어’‘좌전’‘여씨춘추’‘사기’ 등 여러 전적에서 공자에 관한 일화 등을 넓고 고르게 채집, 편찬한 것으로 송대로부터 공자를 이해하고 당대를 연구하는 중요 자료로 여겨져 왔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19세기 초반, 당시를 지배하던 피히테, 셸링, 헤겔의 관념 철학에 맞서 의지의 철학을 주창한 쇼펜하우어의 대표작이다.

올재 클래식스는 종당 5000권 발행, 권당 2900원에 6개월간 한정 판매하고 1000권은 소외지역에 보내진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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