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1만8756가구 이후 최저 수준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패닉바잉(공포 매수)’ 현상으로 미분양 아파트도 인기를 끌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이 2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경기도 김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패닉바잉(공포 매수)’ 현상으로 미분양 아파트도 인기를 끌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이 2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한달 새 4615가구가 줄어들면서 17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2만3620가구) 대비 19.5% 감소한 1만9005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2002년 5월 1만8756가구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3월 정점(16만5641가구)을 찍은 이후 줄어들고 있다. 최근 수 년간 4만~6만 가구 수준에 머무르다 최근 감소폭이 커졌다.
최근 집값과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미분양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빠르게 소진되는 모양새다.
수도권 미분양은 2131가구로 전달(3183가구) 대비 33.1%, 지방은 1만6874가구로 전달(2만437가구)보다 17.4% 각각 감소했다. 서울은 49가구로 전달(52가구)보다 3가구 줄었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006가구로 전달(1만4060가구) 대비 14.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은 700가구로 전달보다 31.1% 줄었고, 85㎡ 이하는 1만8305가구로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