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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m 차이로 수수료 20% 깎나요 ㅠㅠ” 쿠팡이츠 배달기사의 하소연 [IT선빵!]
[쿠팡이츠]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이런식으로 해먹는 금액이 하루에 어마어마하겠죠?ㅠㅠ”

쿠팡이츠가 배달기사에게 콜을 배정하면서 내거는 추정수수료가 실제 배달을 마치고 난 뒤 입금되는 수수료와 비교해 크게 과장돼 있다는 경험담이 쏟아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처음에 제시됐던 거리보다 고작 200m 덜 운행했을 뿐인데도 수수료가 20% 넘게 깎였다는 사연까지 나왔다.

28일 배달업 종사자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 장난질에 또 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A지역서 B지역까지 총 6.8㎞(픽업하러 가는 곳까지 900m, 픽업 이후 배달장소까지 5.9㎞) 콜이 8900원 수수료로 뜨길래 음식을 가지러 갔고, 픽업을 하고나니 5.7㎞ 남아 있었다”며 “하지만 배달을 끝내고 보니 실제 수수료는 7000원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배달기사가 픽업하러 가는 곳까지의 운행 거리를 얼마나 단축시켰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초 제시됐던 거리와 비교해 수백미터 안팎의 차이밖에 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액은 20% 넘게 깎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처럼 쿠팡이츠가 최초 안내한 단가와 실제 입금되는 금액이 크게 차이 난다는 배달기사들의 하소연은 꾸준히 쏟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 배달하고 있다는 한 라이더는 1만2000원 단가의 알짜배기 콜을 잡아, 조리 대기 시간까지 더해 약 30분 만에 배달을 완료했다. 하지만 쿠팡이츠 ‘내 수입’란에 찍힌 금액은 예상했던 금액보다 크게 낮은 3100원만 찍혔다.

쿠팡 측의 답변은 황당하다. 배달기사들의 문의에 고객센터 측은 “콜이 배정되기 전 안내되는 금액은 예상금액일 뿐, 실제 이동 거리에 따라 배달 완료된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해당 내용이 어디에 공지돼 있느냐며 자세하게 설명해달라는 기사들의 요구에도 고객센터 측은 “그 부분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실제 근무량과 정산되는 금액이 달라도, 배달기사가 먼저 소명하지 않으면 추가로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배달 단가 문제와 관련해 쿠팡이츠 측은 “쿠팡이츠는 금액이 다른 부분을 소명하면 확인해 차액을 지급해 드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회원은 “정산 틀린 것 같아서 문의한 지 2주째인데, 이제야 틀린 것 시인하고 보내준다고 한다”며 “왜 배달기사가 일일이 계산해서 물어보고, 2주 후에 답을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쿠팡은 앞서 배달기사들의 콜 수락을 독려하기 위해 진행했던 프로모션 이벤트와 관련해서도, 참여했던 기사들에 대한 임금 정산을 고지한대로 진행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지난 25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쿠팡이츠가 광고했던 프로모션이 공지대로 시행되지 않은 점을 ‘갑질’로 지적하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글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일정 시간대에 배달 운행을 하면 1만원을 추가 지급한다거나 콜을 거절하지 않고 1시간을 유지하면 대기시간 1분당 200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하지만 주변에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 중 고지한 대로 정산을 받지 못한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고 그는 설명했다. 청원인은 “나도 이벤트에 참여하고 관련 정산을 받지 못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정산 내역을 보내 달라고 했지만 3주 동안 연락이 없었다. (라이더들은) 그냥 배달만 하는 소모품 같다”고 호소했다.

청원글이 게재되고 이틀 후인 지난 28일, 쿠팡이츠는 일부 배달 프로모션 보너스 금액 미지급 의혹에 대해 공식 인정하고 사과했다.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들에게 문자를 통해 “지난해 12월 22일~26일 기간에 쿠팡이츠 스페셜 프로모션을 달성해주셨으나 해당 기간의 프로모션금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급되지 못한 프로모션금은 부득이하게도 1월 4차 정산에 포함돼 지급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로부터 제대로 임금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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