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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교사가 급식에 모기약…아이들 코피에 구토까지
CCTV속 교사 유해물질 넣고 기분 좋다는 듯 기지개
5~7세 유치원생 17명 피해…“강력 처벌”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유치원생들의 급식에 유해물질을 넣은 유치원 교사를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금천구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해 11월 해당 유치원에서 근무 중이었던 특수반 선생님이 아이들이 먹는 급식뿐만 아니라 물과 간식에도 유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아동은 총 17명으로 고작 5~7세밖에 되지 않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딘 너무 작고 어린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경찰 입회하에 보게 된 CCTV 영상은 충격적이었다”며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해 섞었고,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했다. 그는 “범행에 대한 초조함은 찾아볼 수 없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범행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그 누가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이 먹는 밥과 반찬, 국에 끔찍한 유해 물질을 넣었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청원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들, 심지어 밥과 반찬을 더 달라는 아이들 영상을 보며 부모들은 이미 일어난 일인데도 먹지 말라며 소리를 치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123RF]

청원인은 “경찰은 가해 교사의 책상에서 물약통 8개를 수거했고, 국과수 확인 결과 수거된 물약통에서 모기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했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세제, 샴푸 등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그러면서 유해물질을 먹은 아이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미상의 가루와 액체를 넣은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코피, 복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며 “20분 넘게 코피를 흘린 아이, 어지럼증에 누워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다”고 했다. 특히 급식을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지수가 14배 높게 나왔다고 했다.

이어 청원인은 가해자가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범행사실이 CCTV에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고 유치원 원장 역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한 것과는 반대로 가해 교사에 대한 법적조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CCTV열람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이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한 중대한 범죄”라며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가해교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파면되어 다시는 교직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28일 오후 4시10분 기준 7100여명이 참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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