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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안철수 ‘단일화 기싸움’에…홍준표·김무성·윤상현 ‘安 띄우기’
보수야권 거물급 세인사 한목소리
충정 평가 속 ‘정치 셈법’ 분석도

홍준표(5선)·윤상현(4선) 무소속 의원, 김무성(6선) 전 의원 등 국민의힘 편에 선 보수야권의 거물급 세 인사가 ‘안철수 띄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놓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몸이 달아있어 안타깝다”고 저격하고, 안 대표는 이에 “야권 유권자 분들의 몸이 달아있다”고 받아치는 등 서로가 더욱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와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김 위원장의 반대편에 선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세 사람이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충정’으로 소신발언에 나섰다는 말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들이 자신의 세력 강화 등 정치적 목적도 갖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안 대표는 상대적으로 비호감도가 낮고 결단 이미지가 있는 등 중도 확장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 의원은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거론키도 했다. 홍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한 유튜버가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핍박 받은 안 대표를 콩쥐, 국민의힘 후보들을 팥쥐에 비유했다”며 안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전 의원도 최근 마포포럼에서 “(안 대표와)맞붙는 3자 대결을 해도 이긴다는 말을 하는데, 이런 말이 나오면 안 된다”며 안 대표가 경쟁력이 있는 야권 후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안 대표 ‘무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상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이에 “3자 구도는 거의 상상한 적 없다”고 응수했다.

정치권에서는 세 사람이 안 대표를 띄워주는 데는 야권 보선 승리를 위한 나름의 분석을 마쳤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들의 선수(選數)를 합하면 15선이다. 경험으로 볼 때 이번 보선에서 안 대표가 갖는 영향력이 크다고 봤기 때문에 총대를 메고 있다는 것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28일 통화에서 “안 대표를 너무 폄하하는 김 위원장 모습을 보고, 단일화 불발 등 위기감을 갖고 나름의 행동에 나선 것 같다”고 했다. 세 사람은 계파·진영도 다르다. 윤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홍 의원은 친홍(친홍준표), 김 전 의원은 비박(비박근혜)·친무(친김무성)으로 분류된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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