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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벅·아마존·구글 ‘백신 캠페인’ 지원사격
인력·공급망 등 적극 활용
美대형기업들 지원군 역할

미국의 대형 기업들이 본궤도에 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 캠페인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거대 기술기업과 스타벅스 등 유통사들은 자사가 보유한 인력과 대규모 공급·물류망, 부동산 등을 적극 활용하며 정부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아마존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21일 백신 공급을 위해 자사의 통신과 기술 역량을 지원하겠다는 서신을 백악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마존은 의료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31일 시애틀에 하루 2000명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임시 백신 접종센터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

MS의 경우에는 이미 워싱턴주와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시내의 사무실을 백신 접종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MS는 코로나19 검사와 입원 상황 등을 추적하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

유명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운영 담당 인력을 현장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응대와 관련해 축척된 스타벅스의 노하우를 백신 접종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에서 나온 결과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스타벅스 등 커피 체인은 백신 접종 현장의 운영 효율에 대한 전문성 제고를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캠페인 지원과 관련 “우리는 건강관리 회사는 아니지만, 전 세계 3만30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주당 1억명의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하는 세계적 수준의 팀이 있으며, 이들은 현재 정부의 지시 하에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백신 캠페인 참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NYT는 대기업에 고급 인력과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공공 서비스 제공에 동참함으로써 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허드슨 연구소의 아서 허먼 선임연구원은 “대기업들은 큰 사고를 할 수 있으며, 한발 물러서서 그들이 주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고민할 여유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엄청난 물류·공급망이 (백신 보급에 필요한) 핵심”이라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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