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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호·박영선, ‘盧 전문화백’ 그린 캐리커처 나란히 SNS에…‘닮은꼴’ 행보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SNS에 ‘盧전문화백’이 그린 캐리커처 나란히 공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전문 화백’ 박운음 작가가 그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캐리커처. [각 후보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닮은 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번엔 자신들의 캐리커처를 나란히 SNS에 게시했다. 모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전문 작가’로 불리는 박운음 화백의 작품이다.

우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박 화백이 그려준 캐리커처를 공유하며 “이외수 작가 말씀처럼 노무현의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까지 그대로 묘사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작가, 박운음 화백께서 훌륭한 선물을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5일엔 박 전 장관이 페이스북에 캐리커처를 올리며 “노무현 대통령님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박운음 작가께서 그려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썼다.

아직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기 전이긴 하지만 두 후보의 닮은 꼴 행보는 최근 계속되는 모습이다. 우 의원과 박 전 장관은 지난 23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서울 남대문시장 민생현장 방문 행사에 동행하며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 첫 공식 조우를 했다. 이후 친문 진영 표심 확보에 공을 들이는 발언,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 기본주택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는 모습까지 두 사람의 정치적 발언과 동선(動線)이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사람이 서로를 “박영선 누님”, “우상호 동생”으로 친근하게 부르며 ‘원 팀’을 강조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각자의 색깔이 확연히 부각되지 않는 행보가 계속된다면 경쟁이 치열한 야권 대비 흥행·주목도 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한 시점부터는 두 사람이 선명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사람이 지난 서울시장 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는데다 서로를 워낙 잘 아는 만큼 경쟁에 심화하면 신경전도 치열하게 벌어지리란 관측이다.

박운음 화백이 그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캐리커처 [박 화백 페이스북]

한편, 우 의원과 박 전 장관의 캐리커처를 그린 박운음 화백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린 웹툰 ‘노공이산’, 캐릭터 일러스트 모음집 ‘바보 노공화’ 등을 낸 작가다. 지난 2019년엔 그래픽 소설 ‘안녕, 나의 노무현’을 출간하기도 했다. 박 화백은 페이스북에 두 후보의 캐리커처를 공개하면서 “시민을 위해 시정을 잘 이끌어 달라는 응원의 그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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