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호전 전망에도 지지부진한 식품주…왜? [株포트라이트]
코로나 여파로 매출 증가…정작 주가는 ‘잠잠’
원재료 상승 걸림돌…실적 개선세 둔화 우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어났지만 정작 식품주는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식품업체의 주가는 올 들어 대부분 횡보세다.

농심은 전날 종가 기준 29만8000원으로 이달 들어 겨우 0.5% 올랐고, 오뚜기(57만4000원)의 상승률도 1.2%에 그쳤다. 오리온은 12만3000원으로 이달 초와 동일했고, 삼양식품은 9만9200원으로 오히려 0.8% 떨어졌다.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업체는 CJ제일제당으로 전날 4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쳐 이달 들어 19.9%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한 비비고 등 식품 매출과 바이오 사업의 흥행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서며 비비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 오른 6조3620억원, 영업이익은 18% 상승한 3181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코로나 여파 수혜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농심은 코로나 여파로 라면 수요가 늘면서 4분기 매출액이 6.4% 오른 6354억원, 영업이익이 19.1% 뛴 243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간편식 수요 증가 효과를 본 오뚜기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0% 상승한 6528억, 40.5% 오른 294억으로 예상된다. 오리온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수출이 확대된 삼양식품도 매출액이 16.2% 오른 1765억원, 영업이익이 14.8% 상승한 24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분기 기준 소맥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5%, 옥수수는 9%, 대두는 24% 올랐다. 곡물 가격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소맥은 30%, 옥수수는 28%, 대두는 46% 상승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부활동 제한으로 식품 수요가 증가했지만 팜유, 소맥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로 실적 개선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전년도 기저 부담은 실적 개선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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