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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세계 5번째·유럽 첫 번째 코로나19 사망자 10만명 넘어서
미국, 브라질, 인도, 멕시코 이어 5번째
존슨 총리 “생명 잃은 모든 분께 깊이 사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런던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두 눈을 감고 있는 모습. 이날 영국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변이 바이러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영국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영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간 신규 사망자 수가 1631명으로 집계, 누적 사망자 수도 10만162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은 곳은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영국이 5번째며, 유럽 국가 중에선 처음이다.

이날 브리핑에 직접 나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암울한 통계 속에 담긴 슬픔을 이루 계산하기 힘들다”며 “생명을 잃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봉쇄로 인해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고 유지되는 수준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이라며 “향후 2주간은 사망자 수가 비교적 천천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대비 전염률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사망자 수의 증가세와 달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날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만89명으로 전날(2만2195명)보다 2000명가량 줄면서 1만명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5일부터 적용 중인 3차 봉쇄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영국 당국은 고강도 봉쇄 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존슨 총리는 “고강도 봉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감염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며칠, 또는 몇 주 후에 재개방 여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맷 핸콕 보건장관은 “백신 접종이 탈출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봉쇄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 정부는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수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1회차를 접종한 사람은 685만3327명으로 집계됐다. 영국 전체 인구의 10% 수준이다.

다만, 유럽연합(EU)이 백신 조달에 비상이 걸리자 제조사들에 타지역 수출을 차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로 EU에서 빠져나온 상황인 영국은 백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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