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취임 선서식을 주재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 역사상 첫 여성 재무장관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 재닛 옐런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경제학은 여러분이 교과서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고 인간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것이 8만4000명의 재무부 공무원이 부처에서 일하고 있는 이유다. 오늘 내가 그들 가운데 한 명이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재무부를 마주 보고 있는 백악관 동쪽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재로 취임선서를 했다. 상원은 전날 옐런 장관에 대한 인준 동의안을 가결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미 사상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이라는 점에서 두 사람은 함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는 평가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트위터 캡처]

해리스 부통령과 옐런 장관은 각각 마스크를 쓴 채 6피트 이상 거리를 두고 선서식을 진행했다. 옐런 장관은 남편, 아들과 함께 선서식에 나왔다.

CNN은 “두 사람 다 현재의 역할을 맡은 최초의 여성으로서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첫 여성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첫 여성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역임했다.

옐런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경제수장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경제 정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놓은 1조9000억달러(약 2100조 원) 규모 경기부양책의 의회 통과를 추진하고 집행 상황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CNN은 전했다.여기엔 개인당 1400달러의 현금 지급, 실업수당 확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검사비 증액 등이 담겨 있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