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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AMD 연합군…애플 잡을 ‘비밀병기’ 내놓을까 [TNA]
“삼성·AMD 협업, 차세대 엑시노스 이르면 연내 출시” 업계 전망 잇따라
애플 A14바이오닉·퀄컴 스냅드래곤888과 진검승부 예고

지난 12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엑시노스2100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주자로 꼽히는 삼성과 AMD가 협업을 통해 이르면 올해 ‘차세대 엑시노스’ 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업계에서는 신제품이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 프로세서의 성능을 뛰어넘을 지 여부를 주목한다.

글로벌 IT업계에서 유명 트위터리안으로 꼽히는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AMD GPU를 적용한 삼성 차세대 ‘엑시노스 2xxx 및 1xxx’이 업계 예상보다 빠른 올해 2~3분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꼽은 ‘엑시노스 2xxx과 1xxx’은 기존 제품인 엑시노스2100·엑시노스1080의 후속작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100를 전격 공개한 바 있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만든 GPU ‘말리’가 기반이다. 다만 말리는 경쟁 제품인 퀄컴 ‘아드레노’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끊이질 않았다.

이날 공개 행사에서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GPU 성능 향상을 위해 미국 AMD와 협업하고 있다”며 “차기 엑시노스 AP엔 더 뛰어난 성능의 GPU를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여운을 남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AMD와 모바일 그래픽 기술 분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삼성 엑시노스에 최적화한 AMD GPU 그래픽 설계 자산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협업을 공식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엑시노스 제품 출시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는 삼성과 AMD가 협업한 커스텀 GPU가 2022년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아이스유니버스는 올해 출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국의 IT매체인 IT Home은 지난 25일 “삼성전자가 AMD와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차기 엑시노스 AP의 GFXBench(그래픽 성능) 벤치마크 결과 3D 그래픽 처리에서 애플의 A14 바이오닉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기사의 신빙성이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새로운 AMD GPU 기반의 엑시노스가 하반기 출시 제품으로 예정돼 있는 ‘갤럭시Z폴드3’ 또는 ‘갤럭시노트21’ 등에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애플과 퀄컴 측도 삼성·AMD 연합군의 신제품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공룡들의 물고 물리는 경쟁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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