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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배 빠른 5G는 기업용” 결국 공식 선언…내 휴대폰으론 ‘그림의 떡!’
-B2B 특화망 5G 주파수로 ‘28㎓’ 공급 공식 발표
-LTE보다 20배 빠른 전송속도 28㎓에서 가능
-항만·국방 등 공공 부문 중심 초기 사업 발굴
-28㎓ 지원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 더욱 낮아져
-삼성전자, 네이버 등 일반기업 5G망 구축 자격
-5G 전국망은 2022년 완료 예정
정부가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구현할 수 있는 주파수를 기업용으로 공급한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5G 스마트폰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LTE(롱텀에볼루션)보다 20배 빠른 5세대(G) 통신은 사실상 기업용 서비스에서만 가능해졌다. 정부는 산업 전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꿈의 주파수’(광대역 주파수)를 B2B용 5G특화망에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핸드폰으로 쓰는 5G가 LTE보다 불과 4배 정도만 빠른 가운데, 일반 사용자들의 속도 불만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배 빠른 5G 서비스를 설명하는 모습 [출처=LGU+ 홈페이지]
20배 빠른 5G를 설명하는 모습 [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5G+ 전략위원회를 열고 5G 특화망 정책방안을 확정·발표했다.

5G 특화망은 건물, 공장 등에 한해 사용 가능한 네트워크로 해당 지역에서 도입하려는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기술이다. 스마트팩토리에서 로봇, 센서 등에 적용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5G 특화망을 위해 28㎓대역, 600㎒폭의 광대역 주파수를 공급한다. 기존 이동통신사업자의 28㎓대역 주파수와 인접한 28.9~29.5㎓ 대역(600㎒폭)에서 우선 공급하고, 6㎓ 이하 대역은 지역적 공동사용 등을 통한 B2B 주파수 추가 확보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20배 빠른 5G를 설명하는 모습 [출처=KT 홈페이지]

28㎓ 대역은 중대역과 비교해 도달거리가 짧지만 전파의 직진성이 강해 더 빠르다. 이에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 주파수에서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당초 이통3사에서 5G가 LTE보다 전송 속도가 20배 빠르다고 홍보한 것도 여기에 근거를 뒀다. 현재 국내 5G 서비스는 3.5㎓ 대역만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28㎓ 기반 5G가 기업용으로 제공되면서 일반 소비자 핸드폰에서 더 빠른 5G 서비스를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지난해 말 기준 이동통신 3사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690.47Mbps로 LTE보다 불과 4.5배 빠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폰도 28㎓ 지원 기능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식 출시를 앞둔 삼성 갤럭시S21도 28㎓ 주파수를 수신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우선적으로 B2B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여지는데 28㎓ 주파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수요에 따라서 시장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기정통부는 5G 특화망 구축·운영주체를 이통사 외 ‘지역 5G 사업자(수요기업, 제3자 등)’로 확대해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지역(로컬) 5G 사업자’의 유형을 구축주체와 서비스 제공대상으로 구분한다. 유형에 따라 자가망 설치자로 신고 또는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의 방식으로 5G 특화망을 도입한다.

이에 네이버나 삼성전자 등 일반 기업도 특정 지역 내에서 특정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5G(세대)망을 구축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가망 설치자일 경우에는 주파수 지정,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할 경우에는 주파수 할당 절차를 통해 공급한다. 할당대상 지역획정 및 할당방식 등 세부 공급방안은 오는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항만, 국방 등 공공 부문에 5G 특화망을 활용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B2B 단말 개발 사업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편 5G 전국망 구축은 내년 완료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농어촌 지역에서 통신사 간 망 공동이용(로밍)을 추진해 5G접근성을 강화한다. 품질평가를 강화하고 지역도 확대하기로 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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