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회장에는 로스쿨 출신 김정욱 변호사 당선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협회장 선거에서 최종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27일 결선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26일 대한변협에 따르면 전날 8시까지 치러진 협회장 선거에서 이종엽(58·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와 조현욱(55·19기) 변호사가 각각1,2위를 차지했다.
이날 선거에서 이 후보는 총 유효투표 1만4719표 중 3948표(26.82%)를, 조 후보는 3528표(23.97%)를 각각 득표했다. 변협회장 선거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라고 해도 득표수가 유효투표수의 3분의 1 이상이어야 당선이 가능하다. 따라서 최종 당선자는 27일 결선투표에서 가려진다.
이 후보는 1992년 인천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6년간 검사로 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며 인천지방변호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 지지를 받고 있다. 조 후보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10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0~2008년 판사로 재직했다. 이후 다시 변호사업계로 돌아와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국가인권위 바싱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기성 법조인을 대표하는 조 변호사와 로스쿨 변호사 등 젊은층을 등에 업은 이 변호사, 이 둘이 결선투표를 치르는 만큼 결과는 예상할 수 없다”고 했다.
25일 치러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선거에서는 김정욱 변호사가 당선했다. 114년의 서울지방변호사회 역사에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회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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