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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증시, 어닝시즌·매매 공방 속 혼조…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다우 0.12%↓…S&P500·나스닥 지수, 각각 0.36%·0.69% 상승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치열한 매매 공방 속에서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적 기대감이 높은 대형 기술주가 있는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98포인트(0.12%) 하락한 3만960.00에 마감됐다.

반면 S&P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89포인트(0.36%) 오른 3855.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93포인트(0.69%) 상승한 1만3635.99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는 어닝시즌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개별 기업의 실적으로 쏠리고 있다.

S&P 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5분의 1 이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3분의 1 이상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스타벅스, 버라이즌,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26일에, 애플과 테슬라, 페이스북이 오는 27일에 성적표를 내놓는다.

몇 달간 지속한 자택 대피령으로 이익을 보는 기업과 피해를 본 기업이 뚜렷하게 나뉘었다. 회사와 가정들이 원격으로 운영하면서 디지털 기술 사용을 늘려 대형 기술주들은 주로 수혜주로 여겨진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세계 봉쇄 조치가 다시 강해졌고, 정상으로 복귀하는 시기가 언제일지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는 기술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데다가 더 치명적이기까지 하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오는 등 코로나19 사태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

신속한 백신 배포 기대도 다소 가라앉았다. MSD는 지난해 8월부터 개발해온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노피도 지난해 연내 개발에 실패하는 등 주요 백신 개발 경쟁에서 이탈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화이자는 제조에 문제를 겪고, 미국은 2차 접종분을 보존하지 않고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의 초기 물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 확대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는 더 많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경제 활동 제약 조치를 내놓은 독일의 기업 경기 신뢰도는 하락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1월 기업환경지수가 90.1로, 전월의 92.2에서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인 91.9보다도 낮았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날 경제지표는 혼조세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2월 전미활동지수는 0.52로, 전월의 0.31에서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컨센서스인 0.10보다 높았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1월에 7.0으로, 전월 10.5에서 하락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으로 초점이 이동하면서 기술주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분석가는 “이런 대형 기술주들이 일종의 안전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어 좀 더 순환주에서 빠져나오는 자금 이동이 지속할 것”이라며 “백신 공급에 차질이 있다는 얘기도 있어 백신 출시가 늦어지고 더 강한 제약 조치가 길어질 수 있으며 현재 회복세가 정체되거나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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