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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누적확진 2500만명 넘겨…미국인 13명중 1명 감염
누적 사망자는 42만명 육박
브라질 확진 연이틀 6만명대
일부지역 공공의료 붕괴선언

지난달 8일(현지시간)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잇따라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과 인도, 브라질 등 주요 피해국에서는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4일 미국 내 누적 확진자 수를 2510만9148명, 누적 사망자 수를 41만8982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실시간 통계 등이 반영되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누적 확진자 수는 2570만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수도 43만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에서 누적 감염자가 250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 1월 2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년여 만이다. 2500만명은 미국 전체 인구 3억2820만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7.6%로, 미국인 13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미국의 감염자는 월드오미터 기준 글로벌 확진자(9975만여명)의 25.7%, 사망자는 전 세계(213만여명)의 20%에 달한다.

브라질에서는 하루 사망자가 전날까지 닷새째 1000명을 넘어섰고,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6만명대를 기록했다. 일부 지방 정부에서는 공공의료 붕괴를 선언하고 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혼도니아주의 마르쿠스 호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공공의료 서비스에 한계가 왔다면서 병상 부족 때문에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기로 연방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역시 북부지역에 있는 아마조나스주와 파라주에서도 산소 부족으로 코로나19 환자 수십여명이 사망하는 등 공공의료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다.

브라질 내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론이 확산하면서 이날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에서는 우파 성향 시민단체들이 주도하는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가 벌어지는 등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좌파 뿐 아니라 우파 진영으로부터도 퇴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CNN은 첫 환자가 나온 뒤 누적 감염자 100만명에 도달할 때까지 97일이 걸렸으나 그로부터 104일 만에 500만명이 됐고 이후 91일 뒤 1000만명, 29일 뒤 1500만명, 24일 뒤 2000만명, 다시 24일 뒤 2500만명에 각각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무섭게 번지던 겨울철 대확산에는 최근 제동이 걸리고 있다. AP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새 하루 평균 감염자는 17만6000명으로, 이달 초의 24만4000명보다 크게 낮아졌다.

하지만 17만여명은 여전히 많은 수치이고, 전염성이 더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계속 확산되고 있어 이를 계기로 피해 규모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케이틀린 리버스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 박사는 “코로나 감염이 하향 곡선을 그리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2~3월에 되돌려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소장 역시 “변이 바이러스가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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