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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아마존 지난해 美 로비자금 1, 2위
2년 연속 미 로비자금 순위 1, 2위 유지
페이스북 221억원, 아마존 199억원 집행
구글 83억원, 애플 74억원…IT기업 강세
페이스북 CEO인 마크 주커버그.[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의 거대 IT(정보기술) 공룡기업인 페이스북이 지난해 221억원의 로비 자금을 써 미국에서 가장 로비 자금을 많이 쓴 기업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미국에서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쓴 기업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순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상원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페이스북이 지난해 거의 2000만달러(약 221억원)를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에 집행해 모든 기업 중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8%가량 증가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6개 주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했고,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수차례 연방의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했다.

페이스북 다음으로는 아마존이 전년보다 약 11% 늘어난 약 1800만달러(약 199억원)를 로비 자금으로 써 2위에 올랐다. 아마존 역시 지난해 제프 베이조스 CEO가 처음으로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소환됐고, 정부 계약을 확대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이로써 이들 두 회사는 2년 연속으로 로비 자금을 가장 많이 집행한 '톱 2' 자리를 차지했다. 이는 전통적으로 가장 왕성한 로비를 벌여온 통신사 AT&T나 항공기 제조사 보잉 등을 앞지르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다른 IT 공룡들도 로비 자금을 적지 않게 집행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지난해 670만달러(약 74억원)를, 알파벳의 자회사인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750만달러(약 83억원)를 각각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내역은 로비 공개법에 따라 이들 기업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근거로 산출됐다.

구글 역시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연방 및 주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한 상태다. 아마존과 애플은 아직 소송을 당하진 않았지만, 구글 및 페이스북과 함께 미국 하원으로부터 시장 지배력 관련 조사를 받아왔다.

IT 공룡들은 연방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 외에도 산업 협회나 상공인 단체, 정치적 권익 옹호단체 등 수백여 곳에 자금을 후원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FTC의 반독점 전담부서인 경쟁국에서 고위 관료로 일한 바버라 블랭크를 지난해 직원으로 영입했다. 또 반독점을 관장하는 상원 법사위원회 직원 2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아마존 역시 전직 법무부 변호사와 전직 FTC의 반독점 관리를 영입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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