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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포기 못하는 일본…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징후
올림픽 강행 의사 밝혔지만…
확산세 계속…전날 사망자 최대
외국 안 간 여아 '변이' 확진
일본 도쿄에서 22일 한 시민이 초대형 올림픽 상징물을 바라보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올해 여름 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에서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계속 빠르게 늘고 있다. 사망자는 5000명에 육박했다.

지난 8일 수도권 4개 광역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14일 적용 지역을 11개로 확대했지만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지역 감염이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23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504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5만773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역대 최대인 108명 증가해 4994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9일부터 4일 연속 5000명을 웃돌았다. 하루 사망자는 22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한 지 2주를 넘겼지만, 확진자 증가세 감소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22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일본의 확진자는 3만9257명 증가했다. 이는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재발효한 이달 8일 기준 주간 신규 확진자(3만5891명)보다 많다. 전국 11개 지역으로 긴급사태를 확대한 14일 기준 주간 신규 확진자는 4만명(4만3638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일본 내 지역 감염 징후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외국 방문 경험이 없는 도쿄도(東京都)에 사는 10세 미만의 여자아이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전날 확인됐다. 이 여아는 입국자의 접촉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내 감염 사례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시즈오카(靜岡)현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지역 감염으로 의심되는 확진자 4명이 파악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내달 7일 긴급사태 해제를 목표로 내걸었으나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긴급사태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일본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올해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코로나19 때문에 취소해야 한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대회 성공을 위해 지금 일본 정부는 하나가 돼 준비하는 중"이라며 이를 즉각 부인했다.

이어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22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취소론 속에 이를 우려하는 IOC가 내놓은 대책 가운데 하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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