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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로 뒤집힌 부산 민심…박성훈 ”野 후보끼리 비방 말자”
野 상호비방 탓 지지율 동반 하락
“시민들도 싸우는 모습 보기 싫다 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ᆞ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ᆞ울산ᆞ경남(PK) 지역 민심이 여권 쪽으로 뒤집혔다. 야권 후보들 사이의 비방전이 계속되며 식어버린 민심에 후보들 스스로 “서로 더는 비방하지 말자”는 자성론까지 나왔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요즘 현장을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 ‘남들 욕 좀 하지 마소’라는 말을 시민들께 가장 많이 듣고 있다”며 “시장 선거 나온 사람들이 서로 싸워대는 모습이 보기 싫다는 말씀이었다”고 말했다.

박 전 부시장은 “오늘 한 언론의 여론조사 관련 보도를 보니 부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우리 당 후보들끼리 상호비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보면서 정말 속이 많이 상했다”며 “때로는 좀 허황된 것들도 보이고 도저히 실현이 불가능한 공약이 눈에 띄기도 한다. 그래도 나름 공들여 만드신 공약일 텐데 제가 비판하는 건 맞지 않다는 생각에 말을 아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 정책, 제 공약 준비하고, 제 말씀 드리기도 바쁜 마당에, 남 이야기에 시간을 쓸 생각도 없다”며 “정치의 속성이 원래 그런 거라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 진심으로 그런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낡은 정치와 용감하게 결별할 각오”라고 강조한 그는 “다른 후보 공격은 자제해달라. 중앙당 공천심사 서류에 건의사항을 적는 난이 있어 검증이 필요하다면 당 차원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증을 하고 후보 간에는 서로 비방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썼다”며 “진짜 새 정치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는지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8일에서 2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2.5%p) 민주당의 PK 지지율은 34.5%로 지난 주보다 8.4%p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9.9%로 그간의 우위를 잃고 지지율에서 역전 당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논란으로 사실상 ‘다 이긴 선거’라는 평가까지 받았지만, 최근 주요 후보들이 상호 비방을 계속하며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반대로 최근 지지율 변동을 근거로 “해볼 만한 선거가 됐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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