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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궐 경선…與 ‘단판승부’ vs 野 ‘토너먼트’
‘2파전’ 민주당, 흥행몰이에 집중
국민의힘은 ‘맞짱토론’도 계획 중

여야의 서울시장 예비후보군 라인업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각당의 경선 일정에도 전략 차이가 엿보인다. ‘우·박(우상호·박영선)’ 투톱만으로 경선을 치르게 된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고 굵은’ 일정을, 당내 예비후보만 9명에 달하는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일정이 예고돼있다.

21일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나흘 간의 예비후보 등록을 모두 마치고 면접(25~26일)을 거쳐 오는 26일 4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가려낸다. 민주당 후보 등록(27~29일) 시작도 전에 국민의힘 후보군 압축(1차 경선)이 완료되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2주 가량 늦은 다음달 8일에서야 경선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양자대결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큰 데도 후보 확정이 늦는 건 경선 시작 전 ‘국민면접’ 카드로 흥행몰이를 하고, 본경선 일정을 비교적 짧게 압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얼굴의 양자대결로 진행되면 경선이 길어질수록 분위기가 느슨해질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김진표 의원이 우·박 두 후보를 축구선수 메시와 호날두에 비유하며 ‘스타 정치인’으로 띄운 것도 이면에는 ‘흥행 우려’라는 고민이 깔려있다는 해석이다.

이와는 달리 ‘후보 풍년’인 국민의힘은 빠른 예비경선으로 본경선 주자를 4명으로 좁혀도 민주당보다 흥행 요소가 많다. 국민의힘은 2명씩 짝을 지은 미국 대선식 ‘1대1 맞짱토론’을 계획하는 등 상대적으로 길고 여유로운 일정을 짜놨다.

게다가 국민의힘은 당내 후보를 뽑은 뒤에도 야권 단일화라는 결승전이 남아있다. 지지율 선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소장파 금태섭 전 의원 등 다양성을 가진 외부 인사와의 단일화는 성공만 한다면 컨벤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은 단일화 변수가 거의 없다. 김진애·정봉주 두 사람이 나선 열린민주당과 단일화에 나선다고 해도 흥행 효과를 크게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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