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년’ 달라진 학폭, 집단따돌림·사이버폭력↑
교육부,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언어폭력(33.6%)>집단따돌림(26.0%)>사이버폭력(12.3%)
집단따돌림ㆍ언어폭력은 ‘초’, 사이버폭력은 ‘중’ 비중 높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체적인 학교폭력 피해 경험은 줄었지만, 집단따돌림이나 사이버폭력 피해는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1명꼴로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가운데, 가해자의 77%는 같은 반이나 같은 학년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감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전체 학생(약 357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14일부터 10월23일까지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체 학생의 82.6%가 참여했으며, 2019년 2학기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경험 및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2019년 2학기부터 응답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0.9%였다. 이는 전년인 2019년(1.6%)보다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7년(0.9%)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1.8%, 중학교 0.5%, 고등학교 0.2%로, 전년 보다 초등학교가 1.8%포인트, 중학교 0.3%포인트, 고등학교는 0.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학생 1000명당 피해유형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 4.9건, 집단 따돌림 3.8건,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괴롭힘인 사이버폭력 1.8건, 신체 폭력 1.2건, 스토킹 1.0건, 금품 갈취 0.8건, 강요 0.6건, 성폭력 0.5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생들의 피해 유형을 중복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언어폭력(33.6%), 집단 따돌림(26.0%), 사이버 폭력(12.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집단 따돌림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사이버 폭력은 3.4%포인트 각각 늘어났지만, 언어폭력 등 나머지 6개 유형의 피해 비중은 모두 줄었다.

집단 따돌림 피해는 초등학교(26.8%)에서 가장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중학교(24.3%), 고등학교(23.8%) 순이었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34.7%)에서, 사이버 폭력은 중학교(18.1%)에서 피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0.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0.7%, 중학교 0.2%, 고등학교 0.05%로 조사돼 1년 전보다 초등학교 0.7%포인트, 중학교 0.1%포인트, 고등학교 0.0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학생 비율은 2.3%로 1.7%포인트 하락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0%, 중학교 1.6%, 고등학교 0.8%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폭력 가해자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이 50.9%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 26.1%, ‘같은 학교 다른 학년’ 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같은 반이나 같은 학년 학생 간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사이버폭력 [아이클릭아트]

피해 장소는 ‘학교 안’ 64.2%, ‘학교 밖’ 28.3%로 학교 안에서 주로 학교폭력 피해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피해사실을 알린 사람은 ‘보호자나 친척’ 45.3%, ‘학교 선생님’ 23.0%, ‘친구나 선후배’ 9.3%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 이유에 대해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가 28.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 17.5%, ‘오해와 갈등으로’ 13.9% 등의 순이었다. 가해방법은 ‘단독’이 45.3%, ‘집단’이 54.7%로 집단괴롭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들은 ‘목격 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해를 받은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주었다’ 36.4%, ‘때리거나 괴롭히는 친구를 말렸다’ 15.9%, ‘가족,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 11.2% 등의 순이었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 실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2019년 1차 조사결과와 비교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이버폭력, 집단따돌림의 비중은 증가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나타난 학교폭력 경험의 특징들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강화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2021년 시행계획’을 2월 중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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