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이든, 제46대 대통령 취임…美증시 사상 최고치로 화답 [인더머니]
다우 0.83%·S&P500 1.39%·나스닥 1.97% 각각 상승
3대 지수, 종가·장중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 경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조 바이든의 제46대 대통령 취임식 방송을 들으며 주식 트레이드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조 바이든이 제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바이든 취임을 반겼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7.86포인트(0.83%) 상승한 3만1188.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2.94포인트(1.39%) 뛴 385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60.07포인트(1.97%) 상승한 1만3457.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 종가는 물론 장중가 기준으로도 모두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CNN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미국 대통령 업무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의 통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및 정권 이양 기간 나타난 극심한 미국 내 갈등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통합 없이는 어떤 평화도 없다”며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된 공화당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에 화답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것은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리사 머코스키 공화당 상원의원도 “통합에 초점을 맞춘 것은 매우 잘한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톰 리드 하원의원도 “대통령의 메시지에 감사한다”면서 “지금은 항상 싸움할 시기가 아니라 공통된 의견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때 대외 정책에 관해서는 동맹의 복원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세계와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서 벗어나 동맹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날 주식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 추가 재정 부양책 등 경기 회복 지원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과격한 시위도 특별히 부각되지 않았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속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의 강화는 여전한 부담 요인이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총사망자 수가 40만명도 훌쩍 넘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월 주택시장지수는 83으로, 전월의 86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5도 하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과 부양책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새 정부 정책 및 전망에서의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모든 다른 이슈들은 워싱턴의 이벤트에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이사는 “실적 시즌을 꽤 강하게 시작했다”면서 “더 고무적인 것은 기업들이 예상하고 있는 긍정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마찰이 불가피하더라도,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