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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대표 포털' 텐센트, 지리자동차와 손잡았다…"車미래기술 개발 협력"
자율주행, 스마트 운전석 등 기술 협력
바이두는 지리자동차와 전기차업체 설립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서 경쟁 치열
텐센트 로고.[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포털사이트, 메신저 서비스, 게임 등을 운영하는 중국의 대표적 종합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미래 자동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두 회사는 자동차 부품 디지털화, 스마트 운전석, 자율주행, 저탄소 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운전과 스마트폰 앱 운용이 연계되는 등 자동차 기술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텐센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인공지능 관련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런 기술이 자동차 분야에 접목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앞서 텐센트와 함께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유명한 바이두가 지난 11일 전기차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전기차 전용의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하기로 했다.

바이두는 자사가 축적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카 시대의 혁신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아폴로'(Apollo)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왔다. 이는 여러 완성차 업체에 자율주행 기술을 팔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이번에 직접 자동차 제조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최근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는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바이두, 텐센트와 함께 중국 3대 IT기업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SAIC), 상하이시 푸둥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智己)자동차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100억위안(약 1조68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샤오펑(小鵬·Xpeng)의 2대 주주로서 재무적 투자를 해왔는데, 역시 이번에 직접 '선수'가 되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알리바바 측은 지난달 17일 올해 말 첫 번째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중 2개의 신차를 공개하고 4월 상하이모터쇼 기간에 첫 모델의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애플 아이폰 제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도 지난 14일 지리자동차와 함께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판매와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합작 벤처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에 힘입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해 2025년 자국 내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2019년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포함) 등 친환경차는 약 120만대였는데 2025년에는 600만대 이상으로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는 만큼 중국 전기차 시장 내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 시총 1위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이미 규모가 큰 전기차 전문 완성차 업체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가운데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들 역시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미국 업체 테슬라는 2020년부터 상하이에서 생산한 모델3를 앞세워 전기 세단 분야에서 압도적인 판매 대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중국산 모델Y까지 추가로 투입해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까지 장악할 태세다.

여기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3총사인 웨이라이(蔚來·Nio), 샤오펑, 리샹(理想·Li Auto)도 점차 양산 규모를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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