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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베이코리아 누구 품에 안기나…온라인 쇼핑가 촉각

[이베이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몸값 5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외신을 통해 공식화되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베이가 한국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베이 본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낸 보도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수년전부터 제기된 이베이코리아 매각 추진설을 이베이 본사가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이는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 타진하는 절차를 개시했다"며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의 미래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베이의 활성 이용자는 총 1억8300만 명으로 연 매출의 약 11%가 한국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실제로 이뤄지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단숨에 선두권에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 거래액이 19조 원(업계 추산)에 이르는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공룡'이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5조 원 규모로,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이른다. 같은 해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1조954억 원으로 사상 첫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0년에도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베이코리아는 쿠팡 등 경쟁업체들이 적자경쟁을 벌이는 것과 달리 흑자기업이다. 2019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615억 원으로, 국내 온라인쇼핑몰 업계서 유일하게 15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는 매각가를 5조 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국내외 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을 상대로 매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과 해외 사모펀드, 해외 이커머스 업체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지만 높은 몸값과 온라인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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