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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 무슬림 집단학살 결론”…마지막 날까지 중국 때린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의 서부 신장 지역 내 무슬림과 소수민족 정책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가 하루도 채 남지 않았는데 중국과 긴장을 고조시킬 발언을 한 것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낸 성명에서 “활용 가능한 사실을 세심하게 검토한 결과 공산당의 지시와 통제 속에서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무슬림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을 상대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의회가 지난달 27일 위구르족과 다른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노동이 집단학살 등에 해당하는지 90일 안에 행정부가 판단하라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집단학살이 진행 중이며, 우리는 위구르족을 파괴하려는 체계적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국가 지도자들이 강제 동화와 취약한 인종·종교적 소수민족에 대한 궁극적 말살에 관여했다는 게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중국의 신장 정책 등에 대한 면밀한 서류 검토 결과, 폼페이오 장관이 최소 2017년 3월 이후 이런 행위가 이뤄졌다고 판단토록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위구르족 대우를 놓고 반복적으로 제재 수위를 높여왔기 때문에 집단학살 지목은 예상돼왔다고 불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주 신장에서 생산된 모든 면직물과 토마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를 부과했다.

로이터는 “바이든 취임을 앞두고 중국에 당혹스러운 일격을 가한 것”이라며 “미중 관계를 추가로 경색시킬 게 분명하다”고 썼다. 또 이번 결정이 어떤 불이익을 자동으로 발생시키는 건 아니지만, 각국은 기업이 신장 지역과 사업을 허용할지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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