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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 ‘상승세’ 탄 국민의힘…백신·재난지원금·가덕도가 ‘변수’
서울·부산서 민주당에 지지율 앞서
백신 접종·재난지원금 지급 ‘변곡점’
가덕도 신공항, 野에 ‘지뢰’ 우려도

오는 4월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서울·부산 지역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앞서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를 3월로 미루고 자체 경선에 집중하는 것 역시 이 같은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안심하긴 이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 외에도 가덕도 신공항 문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민주당의 반격 역시 매서울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재보선 직전 민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는 ▷백신접종 ▷재난지원금 지급 ▷가덕도 신공항 등이 꼽힌다. 민주당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칼을 갈 수밖에 없다. 당장 정부여당이 다음달로 제시한 백신 접종 시작이 첫 번째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확보 지연 논란으로 ‘K-방역’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졌지만,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코로나 확산세가 잡힌다면 여론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내내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적 국정수행평가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대처’였다.

4차 재난지원금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 여권에서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되자마자 4차 재난지원금을 꺼내들었다.

쟁점은 전국민 보편 지급이냐, 선별 지급이냐다.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4차 지원금 논의는 이르다”고 했지만, 논쟁은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키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보편 지급은 4월 재보궐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지급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재보선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국민의힘에게 ‘지뢰’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강행할 경우 또 한 번 자중지란이 불가피하다.

반면, 민주당으로서는 뒤처지고 있는 부산지역의 민심을 끌어올 ‘승부수’로 꼽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오는 21일 민주당 부산시당이 주최하는 가덕도 신공항 관련 정책엑스포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2월 임시국회 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 입장을 명확히 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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