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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부양책·초장기 채권·증세…美 경제 재건 이끌 ‘바이드노믹스’ 본격화
옐런, 상원 인준 청문회서 부양책 중요성 강조…의회 협조 당부
50년 만기 초장기 채권 발행 가능성 열어둬…부양책 동력 확보
바이든식 뉴딜 본궤도 오를 듯…인프라·친환경·복지 등에 재원 투입
공적 자금 투입 재원 확보 위한 대기업·부자 증세 본격화될 듯
19일(현지시간) 미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화상을 통해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가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바이드노믹스(Bidenomics,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도 본격화 한다.

대규모 경기 부양과 친환경, 증세 기조를 특징으로 하는 바이드노믹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피폐해진 미국 경제를 얼마나 빠르게 회복세로 되돌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슈퍼 부양책’ 등 대규모 경기 부양안을 잇따라 내놓아 미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이를 예고했다.

옐런 지명자는 “대통령 당선인과 나, 둘 중에 어느 누구도 국가 채무 부담에 대한 고려 없이 이런 구호 패키지를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금리가 역사적 저점에 있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크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매우 오랫동안 고생하는 사람들을 돕는다면 그 혜택이 비용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믿는다”며 공화당을 비롯한 의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추가부양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같은 바이드노믹스의 기조는 대선과 상·하원 선거 모두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트리플크라운’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50년 만기 초장기 채권 발행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초장기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를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초장기 채권 발행을 ‘제로(0) 금리’ 시대를 맞아 현실화해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시장은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지를 보인 바이드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은 옐런 지명자의 경기 부양 지지 발언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고, 국제 유가 역시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고별연설을 하고 있다. [AP]

이른바 ‘바이든식 뉴딜’ 역시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정부는 앞으로 4년간 약 4조달러(약 4386조원) 이상의 재정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많은 재원을 ▷인프라 건설 ▷제조업 지원 ▷연금·보험 등 복지 ▷저소득층 교육 주거 ▷친환경 에너지 등에 재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대규모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재원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 한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수를 늘려 충당한다는 것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옐런 지명자는 바이든 정부가 향후 법인세율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법인세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종전 35%였던 법인세율을 21%로 낮췄으나, 바이든 당선인은 이를 28%로 다시 높이는 방안을 공약했다.

옐런 지명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감세’를 전면 폐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고 소득층과 대기업에 혜택을 주는 2017년 감세법안의 일부를 폐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 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옐런 지명자는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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