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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갑질’ 반사이익?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첫 흑자 전환
-지난해 성장률 34% 기록 …업계 최고 달성
-창업 후 5년만에 첫 당기순이익 흑자 달성
-구글·애플 양강체제 부술까…‘삼강구도’ 재편 가능성도
[원스토어]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2020년 4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구글이 자사 앱마켓 구글플레이의 인앱결제 의무화를 확대하고 수수료 30%로 인상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일 때, 원스토어는 오히려 반값 수수료를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취한 결과로 보인다.

구글과 애플의 양강체제였던 국내 앱마켓 시장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를 포함한 삼강 체제로 변화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앱마켓 원스토어는 지난해 기업 설립 후 최초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창립 이후 약 5년만에 당기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2020년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하며 10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여타 글로벌 앱마켓과 비교해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앱마켓 3사의 거래액을 추정하는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원스토어의 성장률은 전년대비 34.4%로, 기타 글로벌 앱마켓의 동기 성장률 18.9% 대비 약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성장의 핵심 동력인 게임은 지난해 전년대비 약 36% 상승한 거래액을 기록했다. 출시 게임과 사용자의 증가와 함께 국내 대표 게임들의 원스토어 동시 출시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위메이드의 인기 대작 ‘미르4’를 비롯해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4’가 동시 출시됐고,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유주게임즈코리아의 ‘그랑삼국’ 등 인기작들이 성적을 견인했다.

특히, 비게임 앱 분야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이뤘다. 구글, 애플 등 외산 앱마켓들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와 불공정 행위가 논란이 되면서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원스토어 입점이 쇄도했다. 이미 웨이브, 플로 등 국내 대표 콘텐츠 앱들이 입점을 마쳤으며, 벅스, 지니뮤직 등 다수의 앱들도 조만간 출시 예정이다.

이외 원스토어 북스로 서비스 중인 스토리콘텐츠 분야 거래액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IT 및 게이밍 기기를 중점으로 하는 쇼핑 영역도 지난해 4월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 한정 판매 매진, 11월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 기획전’ 전량 판매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콘텐츠 개발사와 플랫폼의 상생과 성장이 동시에 가능하고, 글로벌 기업의 독점을 견제하는 시장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향후에도 업계와 상생하며 이용자들에게도 더 큰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언급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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