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ᆞ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었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면서도 “출마하진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176석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깊이 가슴에 새기고 전환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이 저의 가슴을 뛰게 하고, 제가 정치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년이라는 짧은 기간 정치를 하면서 늘 어떤 자리에 서느냐보다는 무슨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왔다”며 “앞서 말씀드린 고민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한 박 의원은 “그럼에도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가 우리 당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비록 출마하진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시대교체와 위기 속에서도 ‘잊혀진 사람’ 없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어디서든 제 역할을 다하겠다”며 전당대회 출마 당시 언급했던 ‘시대교체’를 다시 꺼냈다. 그는 “‘시대교체’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에게도 미국의 ‘뉴딜’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렸다”며 “이전까지 소수파였던 미국 민주당은 뉴딜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 과정에서 ‘뉴딜연합’을 탄생 시켜 장기집권의 길을 열었다. 지금도 저는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