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얼었다 녹았다”...어느새 남녘엔 고로쇠물 꽉찼네
전남 광양 백운산 고로쇠 채취 자료사진. [광양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겨울날씨가 절정을 지나면서 한반도 남녘에서는 벌써부터 고로쇠 약수 채취가 한창이다.

전남 광양시는 지리적 표시제 제16호로 등록된 백운산 고로쇠수액을 20일부터 3월20일까지 2개월간 채취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백운산 고로쇠수액은 몸에 좋은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고 게르마늄 성분이 많아 성인병 예방 및 면역력 증강에 효능이 알려지면서 해마다 고로쇠물을 음용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시에서는 전국 제1의 고로쇠수액 명성 유지를 위해 정제과정을 거친 수액만을 시중에 유통 판매토록 하고 있으며, 소비자 편의를 위해 다양한 규격의 소포장용기를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은 18리터 한통에 5만5000원, 4.5리터 4개묶음은 6만원, 페트병 크기인 1.5리터 12개입은 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작년 한해 광양지역에서는 340여 농가가 97만리터(ℓ)의 고로쇠를 채취해 33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구례군에서도 지리산과 백운산 등 해발 600m∼1000m 이상의 높은 고봉 청정지역에서 고로쇠 물을 채취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리산은 낮과 밤의 기온차로 인해서 고로쇠 수액이 ‘얼었다 녹았다’를 되풀이하면서 당도가 높아지고 향도 좋아진다.

구례지역의 수액채취 면적은 지리산과 백운산 일원 1만2000ha에서 270농가가 연간 82만ℓ의 물을 생산해 26억원의 농한기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례 고로쇠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약수로서 문헌 기록에 따르면 삼국시대부터 수액 채취가 시작됐다고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는 광양,구례 외에도 순천조계산, 담양추월산, 곡성봉두산, 장성백암산, 보성제암산, 고흥팔영산, 화순모후산 등지에서 3월 말까지 채취된다.

parkd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