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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 호응에 '남미 피카소' 오스왈도 과야사민전 연장
사비나미술관, 2월 2일까지 연장키로

오스왈도 과야사민, 어머니와 아이, 캔버스에 유채, 105x176cm, 1982 [제공=사비나미술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남미의 피카소, 에콰도르의 국민작가 '오스왈도 과야사민'(1919-1999)의 첫 한국전이 약 열흘간 전시를 연장한다.

전시를 개최한 사비나미술관은 "하루 200명 내외로 제한을 두고 온라인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있는데도 전회차 매진을 기록, 현재까지 5000명 넘는 관객이 방문했다"며 "관람객들의 호평과 연장 요청에 2월 2일까지 전시를 이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오사왈도 과야사민 특별전의 원래 전시 종료일은 1월 22일이었다.

전시를 관람했던 방문객들은 예약처인 네이버 온라인 리뷰에 "뼛속깊이 사무친 슬픔과 아픔이 오늘날까지도 지구 반 바퀴를 돌아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해진다. 전시회를 보고 나오는데 가슴이 먹먹했다"(cha****), "어둡지만 그 안에 상징의 희망도 느낄 수 있는 전시회였다"(gom****)며 호평을 남겼다.

사비나미술관은 "전시 연장을 합의하기까지에는 행정적,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과야사민의 모든 작품은 에콰도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는 해외 반출이 불가능하다. 또한 코로나 변수로 에콰도르로 가는 항공편이 줄어 작품 운송료가 2배 가량 뛰어오른 것도 전시연장을 결정하는데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예약을 하지 못한 많은 관객들이 전시연장을 강력하게 요청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과야사민은 1차 세계대전, 스페인 내전, 2차 세계대전 등을 겪으며 전쟁의 폭력성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참상을 담아낸 그림으로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 에콰도르에서는 문화영웅으로 칭송받는 작가다. 전시에는 과야사민의 학생 시절 작품을 비롯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애도의 길(1946-1951)〉, 〈분노의 시대(1960-1970)〉, 〈온유의 시대(1980-1999)〉 등이 포함됐다. 최고 수준의 유화, 소묘, 수채화 원작, 영상 자료 등 89점이 출품됐다.

전시관람은 코로나 19 확산방지와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전자 출입 명부(QR코드)를 철저히 지키고, 전면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19일부터는 회차당 인원수를 기존 200명에서 10% 늘려 좀 더 많은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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