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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계 “월성원전 삼중수소 주민건강에 영향 전혀 없다!”
-원자력학회 ‘월성원전 삼중수소, 정말 위험한가’ 기자간담회
-정용훈 KAIST 교수 “삼중수소 발견 자연스러운 일”
-원안위 ‘민간조사단’ 구성 조사
월성 원자력발전소.[연합]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계가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 논란 관련, 인체 건강에 위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중수소가 원전 인근 주민들에게 건강 상 미치는 영향이 없고, 배출량 산출기준도 잘못됐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는 18일 한국원자력학회·대한방사선방어학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주제:‘월성원전 삼중수소, 정말 위험한가’)에서 “월성 삼중수소가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12면

정 교수는 국민의힘 의원단과 함께 월성원전 현장을 방문한 결과,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내부의 방사성물질 누출은 없는 상태이며 월성원전의 연간 삼중수소 배출량이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삼중수소는 자연 내에 존재하는 원소인데 원전 인근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발견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기준치보다 18배 높은 71만 배크럴의 삼중수소가 배출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방사성물질 농도 기준이 잘못 적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 보고서에 따르면 월성 원전 지하 배수관에서 삼중수소가 71만 Bq(배크럴)이 검출됐다. 1982년 가동된 월성원전 1호기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조기 폐쇄됐다. 그러나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경제성 평가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조기폐쇄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과학계 분석과 별도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주변 지역주민들과 일반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전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월성원전 부지내 삼중수소 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조사범위·활동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결정, 그 과정에 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도록 하고, 활동과정 등은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조사단 분석 결과와 과학계 진단이 상반될 경우 전문가 내 갈등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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