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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이루다' 개발사 "데이터베이스·딥러닝 모델 폐기 고려"

[이루다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이루다 데이터베이스(DB)와 딥러닝 모델 폐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캐터랩 관계자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루다 서비스는 지금 일단 중단한 상태이며, 이루다 DB는 폐기까지도 고려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데이터 폐기도 고려하고 있고, 딥러닝 모델도 폐기해야 하는지 이런 것도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캐터랩은 챗봇 이루다를 만드는 과정에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데이터를 가져다 쓰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현장에서 자료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연애의 과학 앱 이용자와 이용자의 연인에게 개인정보 이용·활용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은 점, 데이터를 이루다 재료로 쓰는 과정에 익명화(비식별화)를 제대로 하지 않은 점 등이 핵심이다.

연인들 대화 데이터를 사내 메신저에 부적절하게 공유한 직원이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제대로 익명화하지 않은 데이터를 오픈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공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이루다 DB가 아니라 카톡 데이터 전량을 파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으로 모은 카톡 데이터 약 100억건에서 1억건을 추려서 이루다 DB로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이날 라디오에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 과정의 경우 법률적 검토를 받았는데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며 "미흡했던 부분은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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