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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또 “실물경제 불확실성” 평가…새해에도 이어진 경기 우려
기재부, 그린북 경기진단 발표
작년 6월 이후 ‘회복론’ 자취 감춰
12월 취업자 최대 수준 급감·내수도 부진
이 와중에 주택매매, 전세값 상승폭 확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3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날 ‘2021년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회복세가 확대되었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새해 처음으로 발간한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도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내내 계속된 암울한 경기진단이 이어진 것이다. 특히 고용지표는 지난달 취업자 감소폭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2021년 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 회복세가 확대되었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 및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린북은 이어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뒤 지난해 3월, 5월, 6월 등을 제외하고 그린북에 지속적으로 등장했다. 사실상 지난해 일년 내내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고, 올해에도 계속되는 것이다.

고용에서 문제가 더 커졌다. 지난달 고용은 전월보다 취업자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2020년 12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62만8000명이 감소했다. 11월 감소폭인 27만3000명의 두배 이상이다. 실업률은 4.1%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가 상승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서비스업 감소폭이 확대됐고 제조업도 감소세도 지속됐다. 임시·일용직, 자영업자들도 경기악화에 따른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고용이 크게 줄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60만4000명이 줄었다. 자영업자는 6만3000명이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성장을 멈췄다. 지난해 3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 앞선 2018년, 2019년 2년동안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3~1.3% 가량의 성장을 이어 왔으나, 아예 성장자체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 11월 지출로 살펴보면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1.5% 감소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이에 전월대비 8.1포인트 하락한 89.8을 기록했고, 기업심리지수 실적은 전월대비 3포인트가 떨어진 82를 기록했다. 1월 기업심리 전망은 4포인트 하락해 77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와중에 주택시장은 가격 상승세가 더 거세졌다. 지난달 주택시장은 매매(전월비 11월 0.54%, 12월 0.9%)와 전세(11월 0.66%, 12월 0.97%)에서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12월 수도권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66% 상승했다. 특히 경기가 0.99% 올랐다. 지방도 5대 광역시(1.79%)를 중심으로 1.12% 상승했다.

기재부는 “최근 백신 접종, 주요국 정책대응 강화 가능성 등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고용안정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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