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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간 보는 안철수, 100% 시민조사하자”…野단일화 결단 촉구
국민의힘 초선 모임서 주장
“기호 2번과 4번 사이 뜻 묻자”
“安, 이제 답 내놓아야 할 때”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놓고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국민의 힘은 서울시장 보선에 출사표를 낸 안 대표를 향해 입당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여야가 본격적으로 ‘선거 모드’에 돌입하기 전 야권 분열의 빌미를 막자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렇다할 응답 없이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주도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야권의 단일화는 기호 2번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대표를 향해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보선에 나온다는 말은 좋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하겠다는 것인지 말을 하지 않고 간만 보고 있다”며 “100% 시민 조사를 해 기호 2번 단일화와 기호 4번 단일화 중 무엇이 좋은지를 물어보고 방식을 결정하면 되지 않느냐”고 압박했다.

이어 “안 대표는 본인이 중도 지지층을 독점하는 양 말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중도층의 1차 귀착점은 제1야당이자 수권정당의 터인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그 근거로 당 지지율은 제시한 후 “국민의힘(지지율)이 오차 범위 밖을 벗어나 1위에 있다”며 “중도층이 대거 국민의힘으로 몰려온 데 따라 이런 결과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그는“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안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며 “안 대표가 공식 제안을 받았으니, 이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 당은 안 대표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을 다 했다”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정 위원장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다자 구도의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 뜻과 거리가 있다”며 “최후까지 단일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그간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일을 놓고는 “(국민의당과)당대당 합당이나 전당대회를 열자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최근 “정당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 일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다만 야권 후보 단일화가 당장은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기호 2번 단일화를 원하지만, 안 대표는 기호 4번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당장 접점을 찾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단일화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매우 어려운 선거를 각오해야 한다”며 “승리를 위한 방정식을 찾는 논의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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