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마지막 고비…컨택트株 일제히 기지개 [株포트라이트]
반도체·전기차·배터리, 급등 피로감에 단기조정 국면
백신 기대감으로 유통·항공·영화 등 컨택트주 급등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기존 주도주들이 조정 흐름을 보이자 유통, 항공, 영화 등 컨택트주들이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호텔과 유통, 영화, 항공 등 이른바 컨택트주가 모처럼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급등장을 이끌던 반도체와 2차전지, 전기차 관련주들이 급등 피로감으로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고, 코로나 백신 가시화 수혜가 기대되면서다. 특히 이 가운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유통업종의 주가 상승 탄력이 한층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유통과 호텔·면세, 영화, 항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통주가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이 9.13% 급등했으며, 이마트도 5.48% 상승했다. 또 호텔신라(3.91%), 현대백화점(3.47%) 등도 큰폭으로 올랐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LG화학 등 주도주들이 이날 일제히 조정에 돌입한 흐름과 대조된다.

유통주들의 상승은 상대적으로 타 섹터 대비 그간의 상승폭이 미미했던 데다, 올해 대형마트 등에서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분기 유통업종 합산주가 수익률은 12%로 같은 기간 KOSPI 수익률 23%를 크게 밑돈 바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우려됐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선방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진에도 불구하고, 롯데하이마트와 홈쇼핑 사업 호조로 두 부문 영업이익이 각각 100억원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마트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내식 소비가 늘며,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6조355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6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경쟁사인 쿠팡의 나스닥 상장 추진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의 상향 요인이 되고 있는 점도 유통업계에는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영화주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이날 CJ CGV는 7.65% 급등했으며, 메가박스를 지닌 제이콘텐트리도 6.96% 올랐다. 한 때 1000명을 넘어서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00명대로 줄어들며 주말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CJ CGV는 지난해 연말 대비 주가가 12%나 급등했다.

역시 컨택트주의 대표주자인 항공주도 연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사실상 국내 항공업계를 평정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까지 연초 주가가 8% 가량 올랐으며, 진에어는 18%나 급등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주는 양대 국적사 통합으로 정부 주도의 시장 재편이 구체화됨에 따라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더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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