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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아이돌 성 대상화 ‘알페스’ 처벌” 靑청원 10만 돌파…女아이돌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아이돌 멤버를 성적 대상화 해 동성애 등 음란 소설에 이용하는 ‘알페스(RPS·Real Person Slash)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하루 만에 1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항문성교부터 시작해 차마 입에담기도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인데 이미 수많은 남자 연예인이 이러한 '알페스'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며 “아이돌이란 직업군 특성상, 피해자의 상당수는 미성년자이거나 갓 사회초년생이 된 아이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 그러니 소속사도 우리를 고소하지 못할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분노스럽다”면서 “이같은 태도는 지난 날 n번방과도 같은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들의 태도를 떠오르게 한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행정조치로 한시라도 빨리 ‘알페스’ 이용자들을 수사해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알페스와 같은 성범죄 소설이 유통되지 않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규제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한편 같은날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성년 여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야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지만, 동의 인원이 6000명 수준에 그쳤다.

청원인은 “디시인사이드, 일간베스트 등 남초 음지에서 ‘유사강간’이라는 문화가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 오래전부터 공론화됐다. 이미 수많은 여자 연예인이 이러한 ‘유사강간’ 문화를 통해 성적 대상화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에 ‘유사강간’ 이용자 처벌과 SNS 규제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SNS에서 ‘알페스’ 청원을 옹호하면서도 “미성년자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는 오히려 여자 아이돌 그룹 직캠에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 “알페스 패는거 웃긴다 결국 시작은 남자!아이돌 때문이란게…여자아이돌들 성희롱 당할땐 본 척도 안 했으면서”, “알페스가 성범죄라고 할시간에 여자아이돌 딥페이크계정이나 신고해라”는 등 여자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와 이용자들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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