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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원 "안철수 '기호 2번' 가능성 -200%…김종인은 상황 파악했다"
"적어도 金은 안다…통찰력"
"金, 과거 安 향해 최악 평가"
"安, 다음 대선서도 유력주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놓고 "기호 2번으로 출마할 가능성은 마이너스(-) 200%"라고 단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를 거론하지 말라고 차단에 나섰는데, 적어도 김 위원장은 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그의 정치이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통찰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김 위원장에게 안 대표의 인물 됨됨이를 들은 적이 있다"며 "당시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멘토 역할을 하다 결별한 직후였다. 그는 안 대표를 정치판에서 들을 수 있는 최악으로 평가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 안 대표는 좋은 사람이지만, 자신의 셈법만 있다는 게 문제"라며 "그래서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선 어떻게든 안 대표를 모셔와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면 보선 승리는 따놓은 당상, 다음 대선에서 안 대표 변수가 사라지니 '꿩 먹고 알 먹고'란 논리가 퍼져있다"며 "하지만 안 대표는 오지 않는다. 가능하지 않은 것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달려들면 결과는 폭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안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면 다음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은 취임식 후 3개월만 지나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안 대표는 다음 대선의 유력주자가 돼 국민의힘은 또 그와 지리멸렬한 단일화 협상을 해야 한다. 아마 국민의힘은 그 무렵 공중분해돼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김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은 3자 대결구도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전략가는 때때로 가능하지 않은 일을 가능한 것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안 대표와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김 위원장의 기량에 기댈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 대표를 만나 입당을 요구하고 후보 단일화의 담판을 하려는 것은 그의 출마 명분을 얻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안 대표의 생각에 따라 서울시장 출마를 결정하니 안 대표를 주인공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또 "부디 나경원 전 의원은 곧 있을 출마 선언에서 안 대표 이야기는 하지 말고 '눈이라도 제대로 치우는 탱크 같은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하길 바란다"며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이 결정한다. 도대체 왜 매일 아침 안 대표 걱정부터 해야 하는지, 이런 선거판은 생전에 처음 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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