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두고 “대통령 머릿속에 북한말고 코로나백신이나 부동산해결이 있기나 한지 정말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한 사과란 잘못에 대한 인정과 재발방지 대책으로 마무리돼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사과에는 둘 다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을 잘못했는지 여권내부에서 정리가 안돼 부동산대책이 산으로 가고 있다”며 “실수요를 해갈할 ‘진짜공급’을 가로막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무늬만 공급확충인 ‘가짜공급’ 대책으로 쇼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새해벽두부터 변창흠, 홍남기 등이 ‘민간공급도 확대한다, 매물이 나오게 양도세도 완화한다, 재건축규제 완화한다’ 쏟아 내길래 이번에는 제대로 된 공급대책이 나오는 줄 깜빡 속았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즉각 청와대와 민주당에서 그럴 일 없다고 잘라버렸다”고 했다.
앞서 여권 안팎에서 최근 ‘양도세 완화론’이 거론되자 기획재정부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양도세 완화를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의원은 “물량 측면에서도, 실수요 해갈 측면에서도, 원하는 곳에 원하는 집을 공급하는 민간공급의 핵심인 재건축을 옥죄면서 하겠다는 공급확충은 공염불이다. ‘진짜공급’할 생각조차 없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진짜사과’부터 하셔야 부동산문제는 해결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