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둘레길에서 실종된 20대 발달장애인의 점퍼가 실종 2주일 만에 인근 강변에서 발견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5분께 한강 김포대교 북단 인근 강변에서 발달장애인 장준호(21·남·고양시 행신동) 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실종 당시 장 씨가 입고 있던 점퍼다.
장 씨의 점퍼가 발견된 곳은 둘레길에서 약 100m 떨어진 출입제한 구역 내 한강 강변이다.
일반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철책이 설치된 구역이지만, 철책 일부가 이전부터 망가져 있어 넘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 당국은 경찰·소방 등 인력 1천800명과, 수색견, 드론 등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점퍼가 강변에서 발견돼 실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30분께 어머니와 인적이 없는 둘레길에서 산책 중 실종됐다.
산책길은 외길이지만 샛길을 통해 고양시 덕양구 신평IC 자전거도로로 이어지며, 인근 현장과 다른 출입로 폐쇄회로(CC)TV에는 장 씨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
실종 당시 장씨는 짙은 남색 점퍼에 검은색 바지와 회색 티를 입었고, 어두운색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장씨는 키 173㎝에 몸무게 108㎏으로, 체구가 큰 편이다.
언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는 없으나, 상대방이 하는 말은 대부분 알아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