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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은사’ ‘푸른피의 전설’ 토미 라소다 감독 별세
“내 혈관엔 파란피가 흐른다”
21년간 다저스 지휘…WS 우승 두차례
MLB 명예의 전당에도 올라
토미 라소다 전 LA다저스 감독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은사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인 토미 라소다(93) 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이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라소다 전 감독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다저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라소다 전 감독이 캘리포니아주 풀러턴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라소다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약 두 달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불과 이틀 전 상태가 호전됐다며 퇴원 소식을 알렸지만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197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라소다 전 감독은 1996시즌 심장병으로 중도 사퇴할 때까지 21년간 다저스를 지휘했다.

그는 "내 혈관에는 (다저스의 상징 색깔인) 파란 피가 흐른다"라고 말할 정도로 다저스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보였다.

특히 박찬호가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남다른 인연을 쌓아 한국팬들에게도 매우 친근한 인물이다. MLB 투수로서 통산 124승을 달성한 박찬호는 자신을 물심양면 지도한 라소다 전 감독을 양아버지로 여겼다.

감독 재임 기간 다저스를 1981년과 1988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두 차례 올려놨고,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두 번 받는 등 MLB 명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라소다 전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1997년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구단 고문으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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