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낸 무소속의 금태섭 전 의원은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기업할 때 마인드가 남아 있는 것 아닌가"라며 "항상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아쉽다"고 했다.

과거 안 대표의 대변인직을 맡은 금 전 의원은 이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안 대표와 함께 보선주자 라이벌로 맞붙는 상황이 됐다. 금 전 의원이 '견제구'를 던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2011년 소위 '안철수 현상' 이후 10년이 흘렀다"며 "좋은 정치를 선보일 기회도 많았고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그런 대의를 도왔다. 지금 보면 항상 이렇게 원점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 [연합]

그는 "안 대표 개인의 정치인으로 성공이 아니라 정치를 바꿀 기회였는데, 정말 안타까운 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대표가 무소속이 아니라 당 대표인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때 당 내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 알려준 게 없다"며 "대표 혼자 결심해 선언하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옛 국민의당 대변인을 지낸 장진영 변호사도 "정치인 안철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반성과 참회"라고 했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뭐가 두려워 국민의힘을 거부하는가"라며 "조건 없이 백의종군 자세로 함께 하면 더 많은 국민이 감동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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